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영빈과 그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은갑, 그리고 영빈에게 인생을 건 친구들의 연예계 일상을 담은 특별한 케미스토리
[리폿@크마] “원작 무게 견뎌라” 제2의 ‘안투라지’ 안 되려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크리미널마인드’ 뚜껑이 열리자 시청자들은 냉정해졌다. 무엇보다 원작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작 캐릭터를 살리지 못했고, 에피소드 역시 기대 이하라는 것. 반면,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박수를 보낸 의견도 있었다.
우려됐던 원작의 무게가 첫 방송부터 드러났다. 이를 보면 tvN에서 야심차게 리메이크했던 ‘안투라지’를 떠올릴 수밖에. ‘안투라지’는 이른바 대세 스타로 통하는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 등이 뭉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전개로 시청률 0%대까지 하락, 씁쓸하게 퇴장했다.
물론, 시청자를 100% 만족시키는 드라마가 탄생하기란 힘들다. 게다가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안투라지’가 흑역사를 남겼기에 ‘크리미널마인드’를 향한 우려 섞인 기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Oh!쎈 초점] "원작 돌려줘"..'크리미널마인드', 제2의 '안투라지' 되나
- tvN이 야심 차게 내세운 수목극에 채널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는 점,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에 '아이리스'와 '굿와이프'를 연출했던 양윤호x이정효 PD의 역량까지 올여름 안방 액션 대작으로 손꼽혔다.
-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26일 방송된 1회는 폭발물 테러로 시작해 문채원의 액션신으로 마무리됐다. 이준기와 문채원의 공조 수사에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손현주까지 배우들의 카리스마는 여전했지만 어쩐지 스토리 전개는 튀는 듯했다.
- 리메이크물이라는 점에서 두 편의 드라마가 떠오른다.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안소희를 앞세웠던 '안투라지'와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주연의 '굿와이프'가 그것. 두 작품은 높은 화제성에도 극과 극의 시청률 성적표로 상반된 결과를 받아들었다.
- '안투라지'는 초호화 배우 라인업을 품고서도 시청률 1%대를 넘지 못하며 기대와 관심을 실망감으로 바꿨다. 미국 정서를 한국 드라마로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국내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한 것.
‘크리미널 마인드’, 제2의‘굿와이프’ 혹은 제2의‘안투라지’
첫 방송한 ‘크리미널 마인드’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성공작이 될지, 실패작이 될지 기로에 놓인 셈이다.
26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미니시리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1회는 여성만 노리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NCI팀과 경찰이 공조수사에 들어가면서 과거 악연으로 얽힌 NCI팀장 강기형(손현주 분)과 경찰특공대 EOD요원 김현준(이준기 분)이 재회했다.
명실상부 NCI팀장 강기형의 날카로운 프로파일링에 범인의 윤곽을 입체적으로 파악,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까지 찾아냈다. 하지만 김현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인 최상현(성찬 분)의 여동생 최나영(뉴썬 분)이 납치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우선 시청률은 나쁘지 않다. 케이블, IPTV, 위성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2%, 최고 4.5%를 기록했다. 2049연령층 시청률은 평균 3.4%, 최고 3.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전국기준) 특히 신설된 tvN 수목극 시간대란 점에서 선전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원작 자체가 국내서도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하고 있고, 회당 9억 원의 제자비가 투입된 기대작이었다. 손현주부터 이선빈까지 캐스팅도 화려하다. 일부 시청자는 그럼에도 몰입을 깨는 연출과 배경 음악, 국내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세부 디테일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tvN은 2편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을 선보였다. 호평을 받은 ’굿와이프‘와 혹평을 받은 ’안투라지‘다. 제2의 ’굿와이프‘ 혹은 제2의 ’안투라지‘, 결과적으로 ’크리미널 마인드‘가 어떤 수식어로 불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