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 :: 하얀태양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

 

《솔로몬의 위증》 후속으로 2월 24일 부터 4월 15일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S] 도봉순을 중심으로 여성들을 대변하는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재벌 2세 안민혁과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 인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도 담고있다.

전작 《솔로몬의 위증》은 금·토 오후 8시 30분에 방영 됐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을 기점으로 JTBC 금토 드라마 방영시간이 금·토 오후 11시로 조정됐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tvN 금토드라마 뿐만 아니라 KBS도 금토드라마를 편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포화상태가 된 금토 드라마 시장에서 차별화된 시간대를 확보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JTBC 뉴스룸과 예능프로그램들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용적으로는 처음엔 호평이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설정의 허술함과 매끄럽지 않은 전개가 많았다.

 

[기획의도]

인간이 사는 세상은 정글이나 다름없다. 혼돈속의 질서를 바로잡는 법과 인간의 내재된 양심이 동물들이 지배하는 정글과의 차별점이긴 하나 처절한 약육강식, 힘의 논리 하에 움직이고 있음이 사실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실존적 권위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추락하는 남성의 권위를 물리적 힘으로 가압하려는 역행성 범죄와 심리들 또한 보이지 않게 증가하고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나은 점은 털 많고 근육 많은 것 밖에 더 있어?” 라고 외치던 여자팀장은 늦은 밤 회식 후 남자 부하직원이 집 앞까지 에스코트 해주는 아이러니에 놓인다. 왜냐 그 털 많고 근육 많은 남자의 물리적 힘이 나쁜 남자 인간들에 의해 나쁘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그래서 털 많고 근육 많은 그러나 좋은 남자에게 한없이 끌린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지고 있어서다.

만일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세다면 세상은 어찌 되었을까? 이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세상 사람들에게 호쾌하고 통렬한 다이돌핀을 줄 거라는데 난 조금도 망설임 없는 확신을 하며 드라마를 기획하였다.

 

 

[관전평]

초반에 안민혁이 경찰은 안 믿어 라는 건 어느정도 경찰을 무능하게 그리기 위한 복선이였다. 근데 아무리 히어로물들의 경찰이 무능하고 사후처리반이라고 치더라도 이 곳의 대한민국 경찰은 지나치게 무능하기 짝이 없다. 애초에 국두가 영장 발부 없이 범인에게 무작정 뛰어들어가 용의자를 패고 수사권을 잃는 것이나 게임회사 대표가 손쉽게 위치추적을 하는 걸 10회가 지나도록 찾지 못한다. 강력반에서 특별수사팀으로 수사권한이 넘어갔을 때도 전혀 나아지는 모습 없이 강력반이 지네 멋대로 수사하는 모습으로 굉장히 무능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도봉순이 힘을 얻고 친구가 납치되자 논리도 없이 위험하니까 무작정 헤어지는게 맞다고 갈등하는 건 흔한 히어로물의 설정. 다만 히어로물들은 상대가 인류를 충분히 위협할 만큼 강한 악당이라면, 도봉순에서의 범인은 힘이 약한 마른 여자만 노리고, 단지 범행수단이 악랄한 악당이라는 점, 나중에 나오지만 성인 남자를 상대로는 그냥 싸움을 좀 하는 정도의 악당이라는 점이 좀 이 장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게 한다.

나경심이 납치당한 동영상을 받은 봉순이가 혼자 어떻게 하지 않고 바로 안민혁을 찾아간 장면이 있었다. 가서 도와달라고 어떻게든 해달라고 울부짖는데, 이 장면에서 안민혁과 도봉순의 관계 확인과 서로에 대해 가장 의지하는 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후 갑자기 봉순이가 혼자 움직이며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앞 장면의 캐릭터 설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관성 없고 형편없는 전개다. 범인의 저격이 뻔한 상황에서[3] 도봉순이 방탄조끼만 믿고 뻔히 미끼가 되는 것도 어색한게, 범인이 머리를 쏜다는 걱정은 전혀 없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는 악의 축으로 나오는 김장현은 고도의 훈련을 받거나 초능력 같은 게 없는, 도봉순에는 상대도 되지 않고 기껏해야 일반인 성인 남성 정도의 신체능력을 가졌지만 생존력은 그야말로 터미네이터급 불사신이다. 처음에 경찰은 김장현이 저지르는 일에 대해 아무련 해결도 못하고 있으며 김장현은 그러한 경찰을 비웃듯 돌아다닌다. 이후에는 도봉순의 힘으로 납치된 여성들을 구했지만 경찰은 김장현을 역시 또 못 잡는다. 문제는 김장현은 혼자 숨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나경심을 인질로 데리고 다니고 있는데도 못 잡는데 있다. 차라리 다른 히어로물의 경찰들은 뒷처리라도 깔끔하게 하지, 꾸준히 형편없는 대처와 특별수사팀과 강력반의 밥그릇 싸움으로 애먼 사람들이 계속 고통받는다. 결국 김장현은 전국에 공개수배되었고, 일부 시민들이 김장현을 알아보고 신고를 한 것만 2번 이상인데, 그런데도 김장현은 잘만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또한 김장현은 작중 대사로 보아 50m가 넘는다는 그 엄청난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졌는데도 살아남았고 별다른 상처도 입지 않았으며 아인소프트 회사 내부를 대놓고 돌아다닌다. 애초에 기자 신분을 함부로 칭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유롭게 칭한다. 아인소프트 자체의 경비가 상당한 수준인데도 그 신문기자와의 인터뷰 관련해서 제대로 된 스케줄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들여보낸다는 것이 개연성 부족이다. 그야말로 도봉순의 상대로 김장현을 너무 내세우다보니 그야말로 평범한 연쇄살인범 혹은 납치범에 머물렀어야 할 김장현이 그야말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악당이 되었다. 그리고 그 김장현은 또 유유히 사라졌다.

역시 히어로물의 전형답게 위기의 순간 사라졌던 힘이 돌아온다. 앞에서 수많은 설정 뒤엎기가 있었으므로 놀랄 것도 없지만, 한 회만에 힘이 돌아오는 게 어처구니 없다. 한 회차 내내 힘이 사라져서 공허함을 느끼고, 그 힘에 힘들어도 했지만 소중히 했었다는 봉순이가 깨닫는 과정에 공들여 시간을 들였으며 안민혁도 그에 적응해가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그 설정이 한 회가 마무리 되기도 전에 바뀌어 버린다. 마치 만화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알 수 없는 기적의 힘이 생기는 것처럼, 어떠한 설명 없이 기적처럼 힘이 되돌아온다.[4] 힘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분명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 허술하고 작가 본인만 편한 설정이다.

과도한 PPL과 뜬금없는 엑스트라들의 등장도 비판받는다. 음료수 토레타를 마시는 장면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특히 안민혁과 도봉순이 잠깐 이별국면에 접어들 때, 상당히 진지한 장면인데 안민혁이 닭발을 요기요 앱으로 시키는 장면이 있다. 주문하는 과정을 너무 원샷에 노골적으로 보여줘서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몰입에 굉장히 방해되었다고 비판했다.

조폭-스님- 양아치 고등학생들에 이르는 엑스트라는 처음엔 극중 스토리와 어느정도는 연관이 있었으나 중반의 40대 1 싸움 이후로 깔끔하게 정리되었기에 사실상 역할이 끝났다. 공비서와 오돌뼈의 등장으로 감초역할이 넘어간 것. 그럼에도 주인공 일행의 싸우고 울고 하는 진지한 스토리진행 중간중간에 똥술 드립 등 C급 코미디로 꾸준히 등장하고 갱생한다면서 몇 회차 동안 스님과 같은 드립으로 다투는 장면이 나오는데, 메인 스토리와 아무 연관이 없고 분위기도 너무 달라서 영 조화가 안 된다. 이 역시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봉순이와 민혁이의 데이트 장면을 더 넣으라는 의견이 많았다.

초중반에는 미적지근하게 질질 끄는 부분이 많다가 15화에 들어가면서 스토리가 너무 급전개가 된다. 도봉순이 국두와 안민혁에게 힘을 합치자는 내용과 김장현이 어이없게 잡히는 장면이 모두 한꺼번에 나온다. 이렇게 쉽게 잡을 거면서 왜 매편마다 있어보이게 자극적인 장면으로 채우면서 질질 끌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 뒤로 김장현은 마지막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안에서 짜증나서 소리지르면서 바둥바둥되고 돌다가 그 뒤로 나오지 않는다.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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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후속으로 2월 24일 부터 4월 15일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S] 도봉순을 중심으로 여성들을 대변하는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재벌 2세 안민혁과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 인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도 담고있다.

전작 《솔로몬의 위증》은 금·토 오후 8시 30분에 방영 됐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을 기점으로 JTBC 금토 드라마 방영시간이 금·토 오후 11시로 조정됐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tvN 금토드라마 뿐만 아니라 KBS도 금토드라마를 편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포화상태가 된 금토 드라마 시장에서 차별화된 시간대를 확보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JTBC 뉴스룸과 예능프로그램들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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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실존적 권위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추락하는 남성의 권위를 물리적 힘으로 가압하려는 역행성 범죄와 심리들 또한 보이지 않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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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세다면 세상은 어찌 되었을까? 이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세상 사람들에게 호쾌하고 통렬한 다이돌핀을 줄 거라는데 난 조금도 망설임 없는 확신을 하며 드라마를 기획하였다.

 

 

[관전평]

초반에 안민혁이 경찰은 안 믿어 라는 건 어느정도 경찰을 무능하게 그리기 위한 복선이였다. 근데 아무리 히어로물들의 경찰이 무능하고 사후처리반이라고 치더라도 이 곳의 대한민국 경찰은 지나치게 무능하기 짝이 없다. 애초에 국두가 영장 발부 없이 범인에게 무작정 뛰어들어가 용의자를 패고 수사권을 잃는 것이나 게임회사 대표가 손쉽게 위치추적을 하는 걸 10회가 지나도록 찾지 못한다. 강력반에서 특별수사팀으로 수사권한이 넘어갔을 때도 전혀 나아지는 모습 없이 강력반이 지네 멋대로 수사하는 모습으로 굉장히 무능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도봉순이 힘을 얻고 친구가 납치되자 논리도 없이 위험하니까 무작정 헤어지는게 맞다고 갈등하는 건 흔한 히어로물의 설정. 다만 히어로물들은 상대가 인류를 충분히 위협할 만큼 강한 악당이라면, 도봉순에서의 범인은 힘이 약한 마른 여자만 노리고, 단지 범행수단이 악랄한 악당이라는 점, 나중에 나오지만 성인 남자를 상대로는 그냥 싸움을 좀 하는 정도의 악당이라는 점이 좀 이 장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게 한다.

나경심이 납치당한 동영상을 받은 봉순이가 혼자 어떻게 하지 않고 바로 안민혁을 찾아간 장면이 있었다. 가서 도와달라고 어떻게든 해달라고 울부짖는데, 이 장면에서 안민혁과 도봉순의 관계 확인과 서로에 대해 가장 의지하는 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후 갑자기 봉순이가 혼자 움직이며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앞 장면의 캐릭터 설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관성 없고 형편없는 전개다. 범인의 저격이 뻔한 상황에서[3] 도봉순이 방탄조끼만 믿고 뻔히 미끼가 되는 것도 어색한게, 범인이 머리를 쏜다는 걱정은 전혀 없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는 악의 축으로 나오는 김장현은 고도의 훈련을 받거나 초능력 같은 게 없는, 도봉순에는 상대도 되지 않고 기껏해야 일반인 성인 남성 정도의 신체능력을 가졌지만 생존력은 그야말로 터미네이터급 불사신이다. 처음에 경찰은 김장현이 저지르는 일에 대해 아무련 해결도 못하고 있으며 김장현은 그러한 경찰을 비웃듯 돌아다닌다. 이후에는 도봉순의 힘으로 납치된 여성들을 구했지만 경찰은 김장현을 역시 또 못 잡는다. 문제는 김장현은 혼자 숨어다니는 것도 아니고 나경심을 인질로 데리고 다니고 있는데도 못 잡는데 있다. 차라리 다른 히어로물의 경찰들은 뒷처리라도 깔끔하게 하지, 꾸준히 형편없는 대처와 특별수사팀과 강력반의 밥그릇 싸움으로 애먼 사람들이 계속 고통받는다. 결국 김장현은 전국에 공개수배되었고, 일부 시민들이 김장현을 알아보고 신고를 한 것만 2번 이상인데, 그런데도 김장현은 잘만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또한 김장현은 작중 대사로 보아 50m가 넘는다는 그 엄청난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졌는데도 살아남았고 별다른 상처도 입지 않았으며 아인소프트 회사 내부를 대놓고 돌아다닌다. 애초에 기자 신분을 함부로 칭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유롭게 칭한다. 아인소프트 자체의 경비가 상당한 수준인데도 그 신문기자와의 인터뷰 관련해서 제대로 된 스케줄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들여보낸다는 것이 개연성 부족이다. 그야말로 도봉순의 상대로 김장현을 너무 내세우다보니 그야말로 평범한 연쇄살인범 혹은 납치범에 머물렀어야 할 김장현이 그야말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악당이 되었다. 그리고 그 김장현은 또 유유히 사라졌다.

역시 히어로물의 전형답게 위기의 순간 사라졌던 힘이 돌아온다. 앞에서 수많은 설정 뒤엎기가 있었으므로 놀랄 것도 없지만, 한 회만에 힘이 돌아오는 게 어처구니 없다. 한 회차 내내 힘이 사라져서 공허함을 느끼고, 그 힘에 힘들어도 했지만 소중히 했었다는 봉순이가 깨닫는 과정에 공들여 시간을 들였으며 안민혁도 그에 적응해가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그 설정이 한 회가 마무리 되기도 전에 바뀌어 버린다. 마치 만화에서 눈물이 떨어지고 알 수 없는 기적의 힘이 생기는 것처럼, 어떠한 설명 없이 기적처럼 힘이 되돌아온다.[4] 힘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분명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 허술하고 작가 본인만 편한 설정이다.

과도한 PPL과 뜬금없는 엑스트라들의 등장도 비판받는다. 음료수 토레타를 마시는 장면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특히 안민혁과 도봉순이 잠깐 이별국면에 접어들 때, 상당히 진지한 장면인데 안민혁이 닭발을 요기요 앱으로 시키는 장면이 있다. 주문하는 과정을 너무 원샷에 노골적으로 보여줘서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몰입에 굉장히 방해되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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